“발달장애 성인 프로그램 개발” 한미특수교육센터 로사 장 소장 인터뷰
“올해를 발달장애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의 원년으로 삼겠다.” 설립 23주년을 맞은 한미특수교육센터(이하 센터)의 로사 장(사진) 소장이 야심 찬 계획을 공개했다. 성인이 된 뒤, 오히려 갈 곳이 마땅치 않게 돼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인을 위해 ‘데이 프로그램(Day Program)’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발달장애 학생은 장애 정도에 따라 학교 또는 특수학교를 다니는 한편, 주말에 센터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지만, 졸업 후 성인이 되면 딱히 갈 곳이 없어진다. 장 소장은 “이런 상황은 타인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집에만 머물게 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만 있으면 학생 시절 힘겹게 키운 사회성이 급격히 감소한다. 이런 자녀를 돌보는 것이 부모 입장에선 갈수록 힘들어진다. 한인 이민 역사가 깊어진 만큼, 이젠 발달장애 성인 자녀를 둔 부모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발달장애아와 학부모를 돕기 위해 ▶발달장애 검사 ▶각종 교육과 컨설팅 ▶농구, 골프 교실 ▶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온 센터 측은 올해 들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사회가 지난달 회의에서 성인을 위한 데이 프로그램 개발안을 승인한 것. 장 소장은 “매일 규칙적으로 데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취미, 여가 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기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혼자 식사를 준비할 수 있을 정도의 훈련, 취업 교육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개발엔 발달장애 전문의, 행동치료 전문가, 특수 교육 및 치료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 발달장애 성인의 능력과 관심 분야에 적합한 모델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 소장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다른 지역 기관들도 참고할 수 있도록 제대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이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선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다. 센터는 애너하임과 LA 사무실을 임차해 쓰고 있다. 농구 교실은 체육관을 빌려 진행한다. 장 소장은 “프로그램 개발과 더 넓은 사무실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지금부터 병행할 것이다. 관심을 갖고 격려해 달라”는 말로 인터뷰를 맺었다. 임상환 기자발달장애 프로그램 발달장애 성인 프로그램 개발 데이 프로그램